OOO어르신은 오른쪽 편마비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는 아예 말을 못 하셨답니다.
그런데 은근과 끈기가 대단하신 어르신으로서
각고의 노력 끝에 2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말을 다 하실 수 있지만...
약간의 발음이 어눌하여 잘 못 알아들을 때도 있습니다.
방문할 때면 OOO어르신께서 꼭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 내 발음이 어때요? 많이 좋아졌나요?"
한 달에 한 번씩 뵐 때마다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OOO어르신은 멋쩍게 웃으시며
" 내가 실망할까 봐 일부러 좋아졌다고 말하지요"
말씀하시며 잘 믿지 않으셔서...
엊그제 방문했을 때는 OOO어르신께
지난달에 녹음한 음성을 들려 들리고,
방금 녹음한 음성을 들려 드렸더니...
어르신이 크게 웃으시며
" 당사자인 내가 들어봐도 발음이 좋아졌다"
말씀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 따라 말할 수 있는 단어 20개쯤 검색하여
메모지에 적어 드렸습니다.
메모지를 받은 즉시 어르신은 따라 말하십니다.
"제육 강된장" "절임배추" "양념통닭"
"깐 콩깍지, 안 깐 콩깍지"...
" 50번 이든지, 100번 이든지 따라 연습하여...
다음 달에 볼 때는 정확히 말하 테니까 두고 봐요."
굳게 주먹을 쥐어 보이십니다.
OOO어르신 꼭 그렇게 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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