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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사례

난 알아요!!! 우리집 전화번호를 ~

by 스마트시니어 2022. 2. 9.
우리집의 오래 된 전화기가 그리워요!!!


OOO어르신은 6년째 치매약을 복용하고 계십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본인의 휴대폰 번호와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2022년 1월 들어서면서부터 감기로 시작하여 폐렴까지 되어서...
2주간 입원했다가 퇴원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괜찮아져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던 중에
하루는 점심 식사 후에 은행 들러서 현금을 찾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집에 돌아온다고 하시며... 휴대폰은 무거워서 집에 두고 간다며...
오후 2시쯤 나가셨답니다.
그런데 오후 7시가 되어도 OOO어르신이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은행의 CCTV에는 2시 20분쯤 찍히고, 한의원 CCTV에는 4시 40분쯤
출입문을 나가시는 영상이 찍혔다고 확인이 되었답니다.

6명의 자녀들이 가실만한 곳 여기저기를 찾아보고...
어르신의 친구와 친척들께 연락을 드렸으나, 봤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여서...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OOO어르신의 배우자는 밤사이 혹시 무슨 연락이 올 까 하는 마음에...
밤을 꼬박 새우셨다고 합니다.

그다음 날 오후 3시쯤이었을까?
OOO어르신의 집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렸답니다.
어르신을 태운 택시 기사의 전화였으며, 터미널 근처에서 젊은 남자 두 명이
택시를 잡아서 OOO어르신이 원하는 장소에 내려 주라고 했답니다.
택시기사에게 OO동 OOOO아파트 OOO동 앞에까지 모셔다 줄 것을 부탁,
배우자가 OOO동 앞에 서 계시다가 10만 원의 택시비를 지불한 후에
OOO어르신은 무사히 집에 돌아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신 어르신은 기억하는 거라고는 여관에서 잠을 자고...
누군가가 짜장면을 서 주어서 먹었으며...
택시를 태워 주어서... 우리 집 전화번호만 유일하게 기억이 나서...
택시기사한테 이야기하여서...  무사히 집에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은행에서 찾은 기록이  있는 100만원은 온데간데 없지만  ...

그래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OOO어르신 집 전화번호는 40년째 같은 번호를 사용하고 계시답니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어르신께서는 최근 기억은 거의 못 하지만...
오래된 장기 기억은 분명히 잊지 않고 기억하시고 계십니다.
이번의 경우처럼 실종된 어르신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집 전화번호였으니까요...

혹시 여러분의 가정에 치매어르신이 계시다면 오래된 기억할 수 있는 것,
1~2가지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너무 변화만 추구하기보다는...
추억을 간직하며 옛 기억을 회상하며 사는 삶도 아름다울 테니까요~
여러분의 건강한 노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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