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덥다" "덥다"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옷깃을 여미며,
아침, 저녁으로는 "춥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10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힘들다고 하십니다.
벌써 내복을 꺼내 입고 계신 분도 꽤 많으십니다.
OOO어르신도 내복을 입으셨다고 말씀하시며,
추워져서 창고에 두었던 전기매트를 꺼내셨다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전기 플러그는 꽂지도 않으신 채
계속 전기매트 온도 맞추는 곳만 오른쪽으로 돌렸다가
왼쪽으로 돌렸다가를 반복하고 계셨습니다.
몇번을 돌리던 어르신이 물었습니다.
" 선생님! 매트가 고장 났나 봐 주세요?"
고개를 갸우뚱 거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께 "네. 그럼 같이 볼까요?" 말씀드리며
온도 맞추는 곳에 전원(노란불)이 들어와야 하는데...
안 들어오는데... 왜? 그럴까요?
어르신은 한참 생각하더니
" 그렇구나! 전기 코드를 안 꽂았네..."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으시고는 전기 플러그를 꽂으셨습니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반복연습을 하셨습니다.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늘 하시던 일상생활을
하나둘씩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귀찮아하지 마시고,
반복하여 알려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하다 보면 다시 익숙하게 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어서 지워지면...
다시 반복하는 연습을 통하여 새겨 가시면 될 것입니다.
모든 슬픈 일은 다 지우고...
기쁘고 행복한 일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지우개가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밤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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