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어르신은 이혼하고 혼자 사는 딸이 항상 안타깝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들 둘이 있지만 거의 며느리들은 아예 왕래도 없고, 아들들만
2~3개월에 1회 정도 전화로 연락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어르신은 자신의 일처럼 너무 즐겁고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방도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걱정도 하시는 것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너무 딸이 금전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딸이 어르신 돌아가실 때까지 모신다고 하셔서...
힘들게 몇십 년 모아놓은 쌈짓돈을 선뜻 내주셨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방문하니까 딸이 갑자기 어르신을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되물으니 변 실수를 2~3회 하신 것 같습니다.
치매 증세가 갑자기 심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OOO어르신께 그런 일이 있으셨는지? 여쭈니 지난주에 음식을 잘 못
먹었는지? 설사가 나서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변이 흘러나와서
속옷에 실수를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딸인 보호자께 어르신의 변 실수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으나,
알겠다고 하면서도 본인의 현재 사정도 있고...
이왕 입원하시기로 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OOO어르신은 "그동안 모아놓은 돈만 있어도 안 간다고 할 수
있는데... 모두 딸한테 주어서 하라는 대로 해야 되지 않겠냐?"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죽기 전까지는...
내 손에 재산(돈)이 있어야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하시며
절대로 선생님은 죽기 전에 자식에게 재산(돈)을 넘기지 말라고
당부하시며 아무도 믿지 말라는 명언을 들려주셨습니다.
며칠 후에 OOO어르신은 OO요양병원에 입원하셨고,
다행히 잘 적응하며 지내신다는 보호자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OOO어르신 코로나 상태가 조금 잠잠해지고...
대면 면회가 가능해지면 꼭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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