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 전 일입니다.
OOO어르신 댁을 방문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보호자와 한참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화장실 볼일을 보러 가신 OOO어르신이 20여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계셨습니다.
서비스 하는 선생님께 어르신께 가 보도록 말씀드리며...
계속 보호자와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일인지...놀라서 급히 가 보니...
OOO어르신은 변 실수한 바지를 갈아입지 않으려고...
두 손으로 꼭 움켜쥐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변기 주변에는 변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습니다.
어르신을 잘 설득하여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 입히고
방에 모셔다 드리니...
개운하신지? 자리에 눕고 싶다고 하더니...
누우신지 채 5분도 안 되어 주무셨습니다.
보호자도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많이 당황하셔서...
치매증세가 악화되면 여러 가지 나타날 수 있는 증세를 말씀드리며...
위로와 격려를 드렸습니다.
어르신은 본인의 배설에 대한 실수를 인식할 수 있지만, 어떻게
그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창피스러운 상황을 모면하고자 실수한 변을 스스로 처리
하려고 하다가... 오늘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화를 내거나 소리치지 말고 부드럽게
말을 걸면서 손을 씻도록 하고, 나머지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서...
어르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호자께 병(病)이 깊어짐을 인식하도록 하면서...
존엄성은 최대한 존중 해 주시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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