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어르신은 평소에는 교양 있고 점잖은 분입니다.
공공기관을 정년퇴직하시고
경로당에서는 노인회장 업무도 보고 계십니다.
또래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선비' 라는 별명으로 통하시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터인가?
OOO어르신을 케어하는 선생님으로부터
한 두 번 불만 섞인 고충을 들었습니다.
어르신이 일부러 심술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르신이 밥맛이 없다고 하시면서...
잔치국수를 드시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육수를 내어서 잔치국수를 해 드렸더니...
국수가 먹기 싫다며...
다시 시래기국과 하얀 쌀밥을 먹고 싶다고 하셨답니다.
화는 났지만 어르신이 드시고 싶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밥과 국을 드렸더니 맛있게 잘 드셨다고 합니다.
현관문을 열고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니...
설거지를 하고 있는 선생님께 소리를 지르시며
빨리 차를 내어 오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닙니까?
평소의 어르신 모습이 아니셔서...
어리둥절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어르신이 드시려고 떠다 놓은 물컵을 엎으시면서...
케어 하시는 선생님을 불렀습니다.
왜? 그러실까? 의아 해 하며 어르신 댁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틀후에 보호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서비스하시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밤에도 선생님을 생각하느라고 잠을 잘 못 주무셔서...
건강을 해칠까 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생겨서...
평범한 얼굴의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하여 줄 것을 요구 하였습니다.
OOO어르신은 일부러 그 선생님을 괴롭혔던 것입니다.
어르신은 선생님이 주방일이나, 화장실 청소 등을 하고 있으면...
선생님 얼굴을 보지 못 하니까...
일을 만들어서 10분에 한 번씩 선생님을 불렀던 것입니다.
5살 남자아이가 관심 있는 여자아이의 관심을 끌으려고...
일부러 괴롭히고, 툭 치고 도망가는 행동을 일삼듯이...
86세 OOO어르신의 사랑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연세가 드셨어도 사랑하는 마음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OOO어르신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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