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OOO어르신 댁을 방문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어르신이 너무 속상하다며 앉아 있을힘도 없다며 누워 계셨습니다.
오늘 OO대학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셔서 큰 딸을 만나셨는데...
큰 딸이 어르신을 보고도 아는척도 안 하고 고개를 휙 돌려서
얼른 다른 곳으로 뛰어 갔다고 합니다.
혹시 사람을 잘 못 본 것은 아니신지?
여쭈니 절대 그런 일 없다며...
내가 내 딸을 몰라 볼 정도로 정신이 없냐며...
화를 내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유인 즉, OOO어르신은 5남매가 있는데 사업이 부도나고 지금은
제일 살기가 어려운 큰아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제까지 푼푼이
모아둔 1500만원을 다른 자식들 모르게 주셔서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대화를 하는 도중 큰아들이
엉겁결에 돈을 어머니가 주셨다는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자녀들은 90세가 넘은 어머니가 몇십 년 모아 주신 돈이니
농사를 잘 지어 대풍을 이루어 어머니께 보답하라고 격려를
하였지만, 큰 딸만 표정이 굳어지며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가까이 살고 있는 큰딸은 아예 전화도 하지 않고,
찾아오지도 않았으며, 오늘은 또...그런 일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큰 딸은 집도 2채나 있으며, 남편이 정년퇴직하여 연금도
받고 있어서... 사는 형편이 꽤 넉넉한 편인데...
OOO어르신은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심정뿐이랍니다.
어르신을 격려.위로 드리며 큰 딸인 보호자께 연락드려서
어르신 OO대학병원 복용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
드리며,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하시니까
한 번 다녀 가실 수 있도록 말씀을 드렸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만나서 대화로 잘 풀으셨으면 합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고 하지만
부모님에게는 깨물어 더 아픈 손가락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들이 하늘과 같은 부모님의 사랑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코로나19의 현 상황에서는 부모님을 잘 뵙지는 못 해도...
마음만은 가까이 하기 위해서...
오늘은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려보시면 어떨까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 틈새 돌봄 서비스" 아세요??? (0) | 2021.05.28 |
---|---|
96세의 1일 3원칙 실천!!! (0) | 2021.05.10 |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0) | 2021.04.11 |
기본은 지키셔야죠!!! (0) | 2021.03.20 |
정기 건강검진 꼭꼭꼭!!! (0) | 2021.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