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에 발이 달렸어요???(증상,사례)
OOO어르신은 일주일이면 사흘 정도는...
동네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십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면 그다음 날까지는
만성통증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갈 때마다 들고 다니는
낡고 작은 핸드백이 없어졌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서비스하시는 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의 온 전화를 받고
즉시 어르신댁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르신 댁에 도착하니 욕을 하며 심하게 말한탓인지?
선생님의 눈이 빨갛게 되어 현관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OOO어르신은 숨을 거칠게 내리 쉬며
" 나는 집에 혼자 살고 있는데...
드나드는 사람은 요양보호사 밖에 없는데...
핸드백에 발이 달렸냐? 왜? 없어지냐?
의심할 사람이 저 사람(요양보호사) 말고 누가 있냐?
그 가방 속에는 신분증과 내 통장 2개와
인감도장이 들어 있어서 큰일이다."
어르신을 설득시키며 같이 찾아봐서 없으면
제가 은행 가서 분실신고를 도와 드리겠다고
가까스로 안심을 시키고....
안심시키며 핸드백을 같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어르신께 잘 보관하는 곳을 기억하시라고 하여서
옷장 서랍 깊숙한 곳, 싱크대 수납공간, 냉장고 냉동실까지...
아무리 찾아도 핸드백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분실신고를 하러 은행을 가기로 하고
어르신께서 외투를 입으려고... 벽에 걸린 외투를 내리는 순간
검은색의 낡고 작은 핸드백이 '툭' 소리를 내며
방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어르신이 깜짝 놀라시며 "가방이 여기에 걸려 있었네...
내가 여기에 언제 두었나?
선생님을 의심을 해서 미안하다"
사과하셨습니다.
거의 두 시간 이상 걸렸지만,
핸드백을 찾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르신과 같이 찾아보세요...
절대 안 가져갔다고 하면 더 화를 낼 수도 있으므로...
핸드백을 잃어버려서 속상함을 공감 해 주신 후
같이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 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