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 말을 조심하세요 !!!

OOO어르신은 교양이 풍부하며 지성미가 넘치십니다.
항상 예쁜 말, 고운 말을 잘하셔서...
우울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지게 해 주십니다.
그런데 OO암이 재발되어 힘겹게 항암치료를 받으시고
퇴원하신 후 이틀 만에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OOO어르신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시다가 실수하여
변이 속옷에 묻어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소하는 선생님을 부르셨답니다.
달려온 선생님이 다짜고짜 하는 말이
"내가 O 치워주는 사람이냐? 나는 집안일 도와주고
어르신 운동시켜 주려고 왔지! O 치워주는 사람은 아니다"
10여분의 실랑이 끝에 OOO어르신이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자고 있는 손자를 불렀으며, 다시 또 몇 분의 실갱이 끝에
" 지금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을 부르겠다" 고 말하니까
요양보호사가 "XXX, O나 O나 다 불러서 이야기하려고 하냐?"
말을 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가 보니 OOO어르신은 소파에
몸을 부르르 떨며 앉아 계셨고, 손자는 화를 내며 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OOO어르신은 " 내 나이가 85살인데, 그런 상스러운 말은 머리 털나고
난생처음으로 들어본다. 무남독녀이고 귀한 자식이라고 우리 아버지가
OO여대를 다닐 수 있게 해 주었고, 내 딸, 아들도 OO대학교 교수이고...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나?"
어르신의 충격은 너무나 크고 황당하여 할 말을 잊어버렸다고 하십니다.
어르신께 청심환을 사다 드리며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용서를 구하고,
뒤늦게 도착한 보호자인 아들한테도 직원 교육을 잘 못 시켜서 죄송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일부터 교육이 잘 되어있는 요양보호사로 교체하겠다고...
몇 번이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뒤돌아 나오는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말 한마디가 듣는 사람을 살릴 수도...
또는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몸에 난 상처는 세월이 지나면 아물고 없어지지만,
다른 사람에게 입술로 낸 상처는 평생 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본인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로 실수했을 경우...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 시기가 지나가면 용서를 받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유로운 휴일 !!!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다른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를 주었는지 생각해 보고...
만약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를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로나 19'의 지친 일상 속에서...
힘 되는 말 한마디...
희망의 말 한마디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